애플과 구글, 24억 달러 규모 사이버 사기 암호화폐 앱 삭제

애플과 구글이 약 24억 달러 규모의 사이버 사기 시장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기반 기업 Huione Group의 암호화폐 관련 앱을 삭제했습니다. 이 조치는 Huione Group이 Telegram을 통해 불법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조사 결과 이후에 이루어졌습니다.

애플과 구글, Huione Group의 앱 삭제

최근 애플과 구글의 앱 스토어는 사이버 사기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Huione Group이 개발한 암호화폐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업의 불법 활동에 대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관련 앱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Huione Group과 Telegram 기반의 불법 시장

캄보디아에 본사를 둔 Huione Group은 암호화범죄 추적 기관인 Elliptic과 Chainalysis에 의해 Telegram 기반 서비스인 Huione Guarantee의 운영자로 지목되었습니다. 이 플랫폼은 주로 자금 세탁 및 사기 지원 도구를 제공하며, 지금까지 약 24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유명했던 Silk Road나 Hydra와 같은 불법 온라인 마켓보다도 훨씬 큰 규모입니다.

Huione Guarantee의 역할

Huione Guarantee는 주로 에스크로 제공자로서 중개 역할을 수행하며, 거래마다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플랫폼은 스스로 중립을 주장하며, 사용자들이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면책조항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Ellipti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사기용으로 사용되는 기술, 도난된 개인 데이터, 자금 세탁 서비스 등 광범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천 개의 Telegram 채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돼지 도살’ 사기와 피해

플랫폼에서는 특히 암호화폐를 이용한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사기가 널리 행해졌습니다. 이는 피해자들에게 고수익을 약속한 가짜 투자 플랫폼에 돈을 예치하도록 유도한 뒤, 투자 수익금을 돌려주지 않는 수법입니다. 이는 피해자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심리적인 고통까지 초래합니다.

Huione Group의 서비스와 논란

Huione Group은 단순한 사기 도구뿐만 아니라, 보험, 럭셔리 여행과 같은 합법적인 상품도 제공한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합법적 서비스는 불법 활동을 은폐하거나 이를 보완하는 데 활용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애플과 구글과 같은 플랫폼이 윤리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촉발되었습니다.

애플과 구글의 대응

• 구글은 관련 앱을 전부 삭제했음을 확인했습니다.
• 애플은 암호화폐 거래소 앱을 삭제했지만, 다른 앱은 여전히 App Store에 남아 있습니다.

양사 모두 Huione Group의 앱들에 대한 세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Huione Group과 Telegram 측은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이버 사기 시장의 확산과 글로벌 대응

Huione Guarantee는 전 세계의 조직범죄 그룹이 온라인 사기를 대규모로 실행할 수 있도록 주요 도구를 제공해 왔습니다. 특히 이는 피해자가 거주하는 국가를 넘어 글로벌 범죄로 확산되고 있어, 규제 당국과 기술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왜 이러한 조치가 중요한가?

이 사건은 단순한 앱 삭제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형 플랫폼이 앱을 호스팅할 때, 그 기업이 윤리성과 책임감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또한, 불법 활동이 디지털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그리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재고하게 만듭니다.

다음 단계

1. Elliptic과 Chainalysis와 같은 암호화폐 추적 기관의 협력 강화
2. 애플 및 구글과 같은 플랫폼의 사전 심사 절차 개선
3. 사이버 범죄에 대한 국제적 규제 및 법률 집행 강화

마무리하며

애플과 구글의 Huione Group 앱 삭제는 기술 플랫폼이 불법 활동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집니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범죄는 물리적 경계를 넘어서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기술 기업, 규제 기관, 글로벌 커뮤니티가 협력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를 통해 사이버 범죄 시장의 규모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더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